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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인문학에서 배우는 지혜

<도덕경 제5장> 다언삭궁(多言數窮)

by 헤비브라이트 2023. 8. 28.

다언삭궁(多言數窮, 많을 다, 말씀 언, 자주 삭, 궁할 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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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언(多言)'이라 함은 말이 많다는 뜻이고, '삭궁(數窮)'이라 함은 빈번하게 어려워진다라는 의미이다.

따라서 '다언삭궁(多言數窮)'이라 함은 "말을 많이 하면 자주 궁지에 몰리수 있다"는 의미이고  "말을 많이 할수록 궁색해진다"라는 의미 이기도 하다. 

 

이 말은 도덕경 제5장에 나오는 말이다.

도덕경은 총 81장으로 구성된 노자가 지은 것으로 알려진 도가의 대표적인 경전이다.

「노자」 또는 「노자도덕경」이라고도 한다. 

 

노자는 이 「도덕경」 제23장에서 "말을 적게 하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한 것을 비롯하여 여려장에 걸쳐 말이 많은 것을 경계했다.

말을 많이 한다고 해서 반드시 상대방을 설득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말을 많이 하게되면 오히려 상대방을 지치게 하고 정말 중요한 부분을 놓치게 할 수도 있으니 경계해야 함이다.

흔히 웃는 소리로 이렇게들 말한다.

"나이 들수록 입은 닫고, 지갑을 열으라고..."

우스게 소리로 들릴지 모르지만 유태인 속담에서 나오는 말이다.

나이가 들면 말이 많아지나 보다. 인생을 산 경험이 많으니 그리고 듣고 본 것들이 많으니 분명 다른 사람에게도 해주고 싶은 말이 많을 것이다. 

그런데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많은 말은 쓸데없는 소리로 여긴다.

자기가 원하지 않은 말이라면 듣는 사람은 더 이상 귀를 열지 않는다.

 

우리 속담에 "말 많은 집은 장맛도 쓴 법이다"라고 했다.

장 맛은 그 집안의 기본이다.

이런저런 말이 많은 집은 가장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장맛을 소홀이 하게 된다는 뜻이니 예나 지금이나 말의 중요성은 다를게 없다.

 

말 많은 지도자는 입이 쓰게 마련이다. 긴말에 실수하지 않을리 없고 쓴소리며 불만이 말 속에 섞이지 않을리 없다.

쓴소리와 불만이 섞인 말은 결국 마음에 두고 있을때 보다 못하다. 

 

공자께서도 "일에는 민첩하고 말에는 신중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지도자와 같은 리더가 되려면 함부로 말하는 버릇을 고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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