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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인문학에서 배우는 지혜29

<논어, 자한편> 날씨가 추워진 뒤에야 소나무와 잣나무가 늦게 시듦을 안다. 세한연후 지송백지후조야(歲寒然後 知松柏之後凋也) 날씨가 추워진 뒤에야 소나무와 잣나무가 늦게 시들고 푸르름을 안다. 즉, 사람도 어려움이 닥쳐야 그 사람을 안다는 뜻이다. 에 나오는 구절이다. 추사 김정희(1786~1856)의 세한도(歲寒圖)에도 이글이 나온다. 세한도(歲寒圖)는 김정희가 제주도에 유배된 때 그렸다. 세한도(歲寒圖)는 전문화가의 그림이 아니라 선비가 그린 문인화의 대표작으로 인정받아 대한민국 국보로 지정되어 있다. 이 그림을 보면 초라한 집 한채와 고목 몇 그루가 한겨울 추위속에 떨고 있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도대체 이 그림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 것일까? 추사 김정희는 19세 조선시대 대표적인 문인이자 서예가였다. 50대에 이르러 종2품 벼슬까지 오르며 권력의 중심에 있었지만 정치적 .. 2024. 4. 5.
김용태 <야해야 청춘>, 지금 아픈 것은 아름다워지기 위함이다. 세상을 살면서 몸이 아프지 않고 고민과 걱정, 곤란함이 없을 수 있을까요? 한가지 고통과 고민이 해결이 되면 또 다른 고통과 고민이 밀려옵니다. 이것이 우리들의 세상살이인가 봅니다. 김용태, 이라는 책에서는 다음과 같은 글을 만날 수 있습니다. 지금 아픈 것은 아름다워지기 위함이다. 아름다운 종(鐘)소리를 더 멀리 퍼뜨리려면 종이 더 아파햐 한다. 아플때우는 것은 삼류이고, 아플 때 참는 것은 이류이고, 아픔때 즐기는 것은 일류인생이라고 세익스피어가 말했다. '야해야 청춘이다' 삶이 아프더라도 지금 즐겨라~ 더 아플 지라도... 항상 청춘인 것은 아니지만 항상 청춘인 것처럼 - '오늘도 소중한 하루' 중 - 묘협스님의 에는 이런 구절이 나옵니다. 몸에 병 없기를 바라지 말라. 몸에 병이 없으면 탐욕이 생.. 2024. 2. 20.
<논어, 공야장 편> 재사가의, 두 차례 검토하면 충분하다. 사람은 선택의 순간에 누구나 머뭇거리게 된다. 물론 명확한 해답을 알고 있다거나 앞으로 일을 내다볼 수 있다면 선택하기란 쉬운 일이다. 하지만 우리에게 다가올 문제와 앞날의 일에 대해서 확신할 수 없기에 선택이란 쉽지 않다. 선택에 순간에 미적거리는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은 신중한 듯 해 보여도 알고보면 무능한 사람이다. 이것을 선택하자니 저것이 맞는것 같고, 저것을 선택하자니 이것이 맞는것 같다. 막상 하나를 선택했다 하더라도 본인이 선택한 것이 맞는 선택을 했는지 또 다시 고민하게 되고 그 결정에 마음을 굳히지 못하고 끝내 번복하고 만다. 선택의 무게에 짓눌리다 보면 차라리 내가 아니라 누군가가 이것과 저것 중에 하나를 선택해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마저 한다. 더욱 한심스러운 것은 한가지 선택을 위해서.. 2024. 2. 12.
정현종 시인의 <방문객>, 사람이 온다는 것은 실은 어마어마한 일 오랜 친구가 나를 찾아 온다면 참 반가운 일이다. 그와 함께 했던 과거의 추억과 이야기 거리, 그리고 지금 살고 있는 모습 등에 대한 궁금증, 나와 같이 고민하고 있을 앞으로의 삶에 대한 생각...이런 것들을 함께 가져오기에 그와의 만남이 기다려 진다. 하지만 문득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이 나를 찾아오는 경우라면 덜컥 겁이 난다. 무슨 일로 나를 찾는 것일까? 반갑기 보다는 불만과 걱정이 앞선다. 필경 어려운 부탁이나 말하지 못할 고충이 있어 찾아 올 일이니 불편한 마음이 밀려오는 것이다. 몇일전 충청도 증평에서 사시는 어느 한분이 전화를 걸어와 나를 꼭 만나야겠다고 했다. 그리고 어제 그분이 찾아왔다. 아침부터 서둘러서 먼길을 와서일까 피곤함이 묻어 있고, 얼굴에는 무엇인가 알 수 없는 불만이 이미 가득.. 2023. 10. 23.
<상서, 고요모편> 만기친람, 임금이 온갖 정사를 친히 보실핀다. 만기친람(萬機親覽, 일만 만, 틀 기, 친한 친, 볼 람) 언론보도를 보니 지도자의 만기친람(萬機親覽)에 대해서 갑론을박(甲論乙駁)이다. 만기친람(萬機親覽)은 '임금이 온갖 정사를 친히 보살핀다'라는 뜻이다. 공자가 요순시대부터 주나라 때까지 정사를 묶은 것이 다. 이 책은 유가의 이상정치에 대해 서술한 오경(五經)의 하나로 총 20권 58편으로 구성돼 있다. 이 책에 천자(임금)가 하루 동안 만가지 일을 처리한다는 의미의 '일일만기(一日萬機)'가 나온다. 만기친람(萬機親覽)은 여기에서 유래했다. 중국 '진시황'의 통치 스타일이 이러한 만기친람형이다. 진시황은 본인이 하루에 검토할 문서를 저울로 달아 처리했다고 한다. 문서가 정량에 미달하면 일을 만들어서라도 저울의 무게를 채웠다고 한다. 개혁의 군주로 .. 2023. 9. 11.
<도덕경 제5장> 다언삭궁(多言數窮) 다언삭궁(多言數窮, 많을 다, 말씀 언, 자주 삭, 궁할 궁) '다언(多言)'이라 함은 말이 많다는 뜻이고, '삭궁(數窮)'이라 함은 빈번하게 어려워진다라는 의미이다. 따라서 '다언삭궁(多言數窮)'이라 함은 "말을 많이 하면 자주 궁지에 몰리수 있다"는 의미이고 "말을 많이 할수록 궁색해진다"라는 의미 이기도 하다. 이 말은 도덕경 제5장에 나오는 말이다. 도덕경은 총 81장으로 구성된 노자가 지은 것으로 알려진 도가의 대표적인 경전이다. 「노자」 또는 「노자도덕경」이라고도 한다. 노자는 이 「도덕경」 제23장에서 "말을 적게 하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한 것을 비롯하여 여려장에 걸쳐 말이 많은 것을 경계했다. 말을 많이 한다고 해서 반드시 상대방을 설득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말을 많이 하게되면 오히려.. 2023. 8.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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