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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인문학에서 배우는 지혜

<논어, 위령공편> '과이불개' 잘못을 알고 고치지 않는다.

by 헤비브라이트 2022. 12. 28.

2022년도 올해의 사자성어는 과이불개(過而不改) 였다.

'잘못을 알고도 고치지 않는다'는 뜻으로 전국 대학교수 설문조사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고 한다.
올해의 사자성어로 과이불개(過而不改) 를 선택한 배경에는 현 정치상황을 그대로 반영한 듯 하다.
여당이고 야당이고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 누구도 인정하지 않고 남탓만 하며 정쟁을 일삼고 있으니 말이다.
이러한 모습에 국민들은 지쳤고, 기대보다는 실망과 좌절감으로 가득한 한해였다.

과이불개((過而不改) 는 <논어>의 '위령공편에 처음 등장한다.
공자는 과이불개 시위과의((過而不改 是謂過矣)라 했다.
풀이하면 "잘못하고도 고치지 않는 것, 이것을 잘못이라 한다"고 했다.
이 과이불개는 조선왕조실록에도 여러차례 나온다.
예를 들면 <연산군일기> 3년6월27일에는 연산군이 소인을 쓰는 것에 대해 신료들이 반대했지만 과실 고치기를 꺼려 고치지 않음을 비판한것으로 쓰여져 있다.

우린 누구나 때론 잘못을 하기도 하고, 실수도 한다.

괴테는 '실수는 인간적인 것이다.'라고 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매번 완벽할 수 없는 노릇이다. 일을 하다보면 본의아니게 잘못을 저질러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거나 피해를 줄 수도 있다. 

프로는 실수는 하고, 아마추어는 실패한다라고 했다.

지도자는 프로다. 프로도 실수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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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을 알고 고치지 않는 것은 크나 큰 잘못이다. 나쁜 줄 알면서 아는 행위는 악이고 악이 반복되면 죄가 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잘못을 알고 고치지 않는 리더는 매우 심각한 상황에 이를 수 있다.
리더의 존경과 품격은 리더가 잘못을 하지 않을 때가 아니라 잘못을 했을때 빠르게 인정하고 바로잡는데에서 생겨난다고 본다.
하지만 쉽지 않은 일이다. 리더가 잘못을 인정하는 것, 그것이 자칫 자신에게 큰 흠이 될것라 생각하기 때문에 실천에 옮기지 못한다.
이렇게 되는 순간 또 다른 잘못을 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의 사자성어 과이불개(過而不改)를 다시한번 새겨볼 연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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